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철학·002

규칙 따르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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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수수께끼

누군가에게 2, 4, 6, 8 다음을 이어 보라고 하면 망설임 없이 10이라고 쓸 것이다.1 그러나 이미 주어진 네 개의 수 가운데 어느 것도 그 답을 강제하지 않는다. 비트겐슈타인이 『철학적 탐구』에서 밀어붙이는 수수께끼가 이것이다. 규칙은 무엇이 그 규칙을 따르는 것인지를 어떻게 미리 정할 수 있는가?

규칙은 공식에서 읽어 내는 것이 아니라 안에서 배우는 것이다. 같은 생각이 나오는 의미에 관한 앞의 글과 견주어 보라.

2. 해석

2.1. 무한 퇴행

규칙의 모든 적용에 해석이 필요하다면, 그 해석에도 해석이 필요할 것이다. 비트겐슈타인의 답은 이렇다.

해석이 아니면서, 우리가 실제 사례에서 “규칙을 따른다”와 “규칙을 어긴다”라고 부르는 것에서 드러나는 규칙 파악의 방식이 있다.2

2.2. 형식적으로 말하면

규칙을 함수 f(n)=2nf(n) = 2n으로 쓰자. 처음 네 값은 f(1),…,f(4)f(1), \dots, f(4)를 정하지만, 그 값들과 일치하는 함수는 무한히 많다. 예를 들어

g(n)=2n+(n−1)(n−2)(n−3)(n−4)g(n) = 2n + (n-1)(n-2)(n-3)(n-4)

는 g(5)g(5)로 1010이 아니라 3434를 낸다.

3. 실천

규칙을 정하는 것은 공유된 실천, 곧 훈련과 교정, 그리고 우리가 하는 일에서의 일치다. 여러 언어게임들이 하나의 규칙을 공유하면서도 그 가운데 어느 하나가 그것을 정의하지 않을 수 있다. 그 실천에는 세 부분이 있다.

  • 예시로부터 배우기,
  • 다른 사람에게 교정받기,
  • 반응에서 서로 일치하기.

이런 실천을 비트겐슈타인은 이라고 부른다.

참고 문헌

  • Kripke, Saul A. Wittgenstein on Rules and Private Language. Harvard UP, 1982.
  • Wittgenstein, Ludwig. Philosophical Investigations. Translated by G. E. M. Anscombe, Blackwell, 1953.

각주

  1. 이 예는 비트겐슈타인, 『철학적 탐구』, §185를 따른다. ↩

  2. 비트겐슈타인, 『철학적 탐구』, §201. ↩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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